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료입니다. 항산화제로서 심혈관 질환 예방 등의 장점이 있지만, 곰팡이 오염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커피의 곰팡이 독소가 실제로 얼마나 위험한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커피와 곰팡이 오염

커피는 수확 후 바로 소비되지 않고 오래 보관되는 경우가 많아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커피뿐만 아니라 귀리, 옥수수, 콩, 쌀, 밀, 코코아 등 다양한 작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곰팡이가 인체에 해로운 것은 아닙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일부 곰팡이가 배출하는 마이코톡신(진균 독소)입니다.


커피에서 발견되는 주요 마이코톡신

1. 오크라톡신 A (OTA)

특징:

  • WHO에서 발암물질로 분류
  • 신장 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음

허용 기준 (유럽 식품 안전청 EFSA):

제품 유형 허용 기준
로스트 원두 1kg당 5μg
인스턴트 커피 1kg당 10μg

실제 검출량:

  • 2003년 영국 연구에서 브라질산 아라비카 커피 샘플의 91.7%에서 곰팡이가 발견됨
  • 그러나 OTA가 검출된 것은 33%에 불과
  • 검출된 양의 절반은 0.2~5μg/kg으로 허용 기준보다 낮은 수준
  • 유럽에서 판매되는 633종의 커피 분석 결과, 평균 OTA 검출량은 0.88μg/kg
  • 하루 4컵 커피 기준, 주간 허용 섭취량의 약 2%에 불과

로스팅 효과:

  • 원두 로스팅 시 OTA가 30~90% 감소

2. 아플라톡신 B1

특징:

  • WHO에서 발암물질로 분류
  • 간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음
  • 허용 기준: 1kg당 20μg (모든 식품 공통)

발생 조건:

  • 습한 환경에서 30일 이상 보관 시 발생

실제 검출량:

  • 검출량이 매우 적음 (0.00X μg 수준)

로스팅 및 추출 효과:

  • 로스팅 시 50~100% 감소 (완전히 제거되기도 함)
  • 커피 추출 과정에서 추가 감소
  • 한 연구에서는 인공적으로 아플라톡신 B1을 첨가한 원두로 커피를 내렸을 때, 커피 메이커 종류에 따라 최대 99%까지 감소

결론: 곰팡이보다 주의해야 할 것들

커피의 마이코톡신은 생각보다 안전하다

  1. 로스팅 과정에서 독소가 대폭 감소
  2. 커피 추출 과정에서 추가 감소
  3. 실제 검출량이 허용 기준보다 훨씬 낮음
  4. 참고로 유럽인들이 즐겨 먹는 시리얼은 OTA 기준치를 10배 초과하기도 함

오히려 주의해야 할 것들

주의 사항 이유
농약 국내 유통 커피의 85% 이상에서 잔류농약이 국제 기준치 초과 사례 있음
디카페인 커피 물을 사용하는 공정 때문에 아플라톡신 B1이 더 많이 검출됨
인스턴트 커피 저품질 원료 사용으로 OTA가 더 많이 검출됨
커피 메이커 위생 항상 축축한 상태로 세균이 가장 많은 가정용품 중 하나

커피를 피해야 하는 경우

마이코톡신과는 별개로, 다음 경우에는 커피(카페인) 섭취를 재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인슐린 저항성이 심한 경우
  • 부신 피로가 심한 경우
  • 오후에 쉽게 피곤해지는 경우 (오전 커피가 원인일 수 있음)

실천 가이드

  1. 커피 메이커 관리: 사용 후 잘 닦고 말려서 보관
  2. 양질의 원두 선택: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로스팅된 원두 사용
  3. 습한 환경 피하기: 커피 원두를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
  4. 땅콩 주의: 오래된 견과류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가 나면 피하기
  5. 본인 상태 점검: 카페인이 본인에게 맞는지 3주 정도 끊어보고 확인

참고

커피의 곰팡이 독소 위험은 낮지만, 이는 커피가 적절하게 로스팅되고 제대로 추출될 때의 이야기입니다. 기호식품인 만큼 본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자료